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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데에게..

순교자의모후2011.12.28 10:52조회 수 5297댓글 0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불쌍한 헤로데여,

박사들에게 기쁜 소식을 먼저 들은 그대는

구원의 빛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먼저 얻었음에도

오히려 저주의 밤으로 들어가고 말았소.

 

권력에 대한 집착과 지나친 걱정은

그대의 눈을 흐리게 하고

나약한 그대안의 두려움을 포장하는 폭력은

그대의 영혼을 질식하게 하고 말았소.

 

갓태어난 아기들을 죽이는 것으로도 모자라

두 살 이하의 모든 아기를 죽인 당신은..

결국 원하는 아기를 얻지도 못하고

그대 안의 평안도 얻지 못하였으니,

세세대대로 악독한 폭군의 불명예만이

당신의 이름이 되고 말았소.

 

내 안에도 헤로데라는 당신이 있으니,

주님의 빛 속에 살아가지 않고

그분과 친교를 나누지 않는다면

어느새 거짓의 늪을 향해 나아가고..

그곳에서는 위로도 마다하는

라마의 통곡 소리만이 가득할 것이나...

 

우리는 사냥꾼의 그물에서

새처럼 벗어났소.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주는

그분의 피로...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벗어났소.

 

 

눈부신 아기 순교자들의 무리와 함께

어린양을 따르며 영원히 외치네.

주님, 영광 받으소서!

 

 

 

순.모.전. Q.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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