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스치는 마굿간에..

순교자의모후2011.12.26 21:13조회 수 5793댓글 0

마굿간2.jpg

 

 

베들레헴에서 잠자리를 찾는 요셉과 마리아..

여관 문을 두들깁니다.

 

 

여관은 따뜻하고, 먹을 것이 있고,

따뜻한 물과..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는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주인은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초라한 행색의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받아들인 곳은

문도 없고, 황소 바람이 온몸을 때리는 곳...

보이는 것은 어둠뿐이고,

뚫린 천장으로 보이는 별 뿐입니다.

온기를 느낄만한 것은

마구간에 있는 짐승들의 입김뿐...

초라하다는 말도 사치스러워 보이는 곳..

 

 

그곳이 바로 우리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반짝이는 별을 대신해줄

두 손 모은 기도..

차가운 바닥과 찬바람뿐인 마음에

빛이신 그분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가난하고 비천한 자리를 찾으시는 그분께

우리 마음 자리 한자리를 내어 드립니다...

 

 

 

순.모.전 Q.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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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모후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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